사진 속 세상으로 떠나는 새로운 시작
사진 속 세상으로 떠나는 새로운 여정나는 운동선수였다. 매일 아침 훈련하고,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일이 내 삶의 전부였다. 그런데 부상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. 갑작스러운 공허함이 내 일상을 채웠고, 길을 잃은 듯한 기분에 빠졌다. 그때 엄마가 무심코 건네준 카메라가 내게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. 처음 셔터를 누르던 순간, 내 마음속에 무언가가 조금씩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. 집 앞 놀이터의 작은 꽃들을 찍으며 햇빛이 꽃잎에 드리우는 섬세한 결과 이슬방울의 반짝임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.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들이 렌즈를 통해 내 눈앞에 펼쳐졌다. 일상의 아름다움카메라를 들고 골목길을 걷기 시작했다.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의 눈빛,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,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까지...
2024.10.22